[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2020'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등 5종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주력 제품을 앞세워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고 화웨이에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는 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기준)에 시작된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와 함께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태블릿 '갤럭시탭S7' 등 신제품 5종을 발표할 예정이다.
먼저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6.7인치 일반 모델과 6.9인치 엣지 디스플레이의 울트라 모델로 출시된다.
S펜의 지연 속도가 9ms로 줄었고, 포인터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 특징이다. '게이밍'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이 강화돼 갤럭시노트20에서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의 메인 색상은 '미스틱 브론즈'로 알려진 코퍼 색상이다. 6.7인치 일반 모델은 코퍼, 민트, 그레이 색상으로 나오고, 6.9인치 울트라 모델은 코퍼, 화이트, 블랙 색상에 이통사별로 SK텔레콤 '블루', KT '레드', LG유플러스 '핑크' 색상이 추가로 출시된다.
8월 7일부터 13일까지 예약을 거쳐 14일 사전 개통, 21일 정식 출시된다. 일반 모델의 가격은 119만9000원, 울트라 모델의 가격은 145만2000원이다.
갤럭시Z폴드2는 접었을 때 화면 크기가 6.2인치, 펼쳤을 때 7.7인치로 커진다. 전작은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였다.
외부 화면 크기가 대폭 확장됨에 따라 간단한 작업만 할 수 있었던 전작과 달리, 갤럭시Z폴드2를 사용할 때는 화면을 접었을 때도 메시지 작성, 앱 사용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 경험을 불편 없이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갤럭시Z플립과 마찬가지로 초박형유리(UTG)를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9월 중순께 이 제품을 국내 출시하는 것으로 이동통신3사와 논의 중이다. 가격은 전작(239만8000원)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함께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워치3'는 헬스케어 기능이 강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앞서 공개한 심전도(ECG) 측정과 혈압 측정 등 기능이 추가된다.
애플워치에서 지원하는 낙상방지 기능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전작과 동일하게 41mm 모델과 45mm 모델 두 가지로 나온다.
무선이어폰인 갤럭시 버즈는 신제품에서 '갤럭시 버즈 라이브'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 제품은 강낭콩같이 생긴 외형이 특징이다. 귓구멍 안으로 이어팁이 들어가는 커널형 타입으로, 삼성전자 제품 처음으로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적용됐다. 애플은 작년 출시한 에어팟 프로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했다.
태블릿 신제품은 11인치 갤럭시탭S7과 12.4인치 갤럭시탭S7플러스 2종으로 출시된다.
갤럭시탭S7 플러스는 화면 내장형 지문인식을, 갤럭시탭S7은 측면 지문인식을 지원한다. 두 모델 모두 120㎐ 주사율, 지연 속도를 9ms로 낮춘 S펜을 탑재한다.
배터리 용량은 플러스 모델이 1만90mAh, 일반 모델이 7000mAh다. 후면에 1300만 화소, 5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전면에 8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다.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을 앞세워 상반기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을 만회하고, 화웨이에 뺏긴 1위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인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폴드2의 가격대를 전작보다 낮췄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20.2%의 점유율로 삼성(20.0%)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20%대로 비슷했으나, 화웨이(5480만대)가 삼성전자(5420만대)보다 출하량에서 60만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2분기 중국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먼저 회복하면서 화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며 "중국 이외 지역들이 점차 회복세를 보여, 화웨이의 1위 유지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