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4월 상용화한 5G의 첫 품질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5G 통신 속도는 SK텔레콤(SKT), 접속 안정성에선 KT, 6대 광역시에서의 커버리지는 LG유플러스(LGU+)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실시한 올해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이통사별 커버리지와 통신 품질을 점검했다.
상반기 5G 서비스 품질평가는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5G 커버리지 현황 조사 및 통신사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커버리지 정보의 정확성 점검과 통신품질 평가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평가는 이용자가 일상에서 실제로 체감하는 품질을 측정하기 위해 주요 다중이용시설 위주로 측정 표본을 선정하고 이용자들의 행태를 반영해 측정 일시 및 동선 등을 정했다.
평가 대상은 △옥외(행정동) △다중이용시설 △교통 인프라로 구분해 커버리지 점검 169개 및 품질평가 117개 등 총 286개의 표본을 점검‧평가했다.
또한 정부가 직접 품질을 측정하는 정부평가와 함께 이용자가 자신의 단말기로 통신품질을 측정하는 이용자 상시평가도 진행했다.
먼저 품질평가 결과 5G 다운로드 속도는 옥외와 주요 다중이용시설 및 교통인프라 모두 SKT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평균 다운로드 속도 788.97Mbps △옥외 663.14Mbps △주요다중이용시설 및 교통 인프라 795.17Mbps로 평가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T와 LGU+가 뒤를 이었다. KT는 △평균 다운로드 속도 652.1Mbps △옥외 621.96Mbps △주요다중이용시설 및 교통인프라 663.94Mbps로 집계됐다. 또 LGU+는 △평균 다운로드 속도 528.6Mbps △옥외 594.3Mbps △주요 다중이용시설 및 교통인프라 502.79Mbps로 나타났다.
또 5G 평균 전송속도는 다운로드 656.56Mbps, 업로드 64.16Mbps였다. 이는 지난해 점검한 LTE 속도보다 다운로드는 약 4배, 업로드는 약 1.5배 빠른 수준이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5G 이용 중 LTE로 전환되는 비율도 측정했다. 이번에 추가된 이 지표는 5G 접속의 안정성을 뜻하는 것으로, 비율이 낮을수록 안정적으로 접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 5G 접속 중 LTE로 전환된 비율은 다운로드 시 평균 6.19%, 업로드 시 평균 6.19%였다.
각사 별로 보면 LTE 전환률이 가장 낮은 곳은 KT였다. 다운로드 기준 KT 4.55%, SKT 4.87%, LGU+ 9.14%였다. 또 KT는 옥외(2.17%), 주요 다중이용시설 및 교통인프라(5.48%) 모두 전환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5G 커버리지의 경우 서울시는 3사 평균 약 425.53㎢ 면적에서 커버리지를 구축해 임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5G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대 광역시의 경우 △LGU+(993.87㎢) △KT(912.66㎢) △SKT(888.47㎢)로 차이가 나타났다.
끝으로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대형점포·백화점·여객터미널·대형병원·전시장 등 3사 평균 약 1275개이며, 표본 점검 결과, 해당 시설에서 5G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파 신호세기(-105dBm이상)의 비율(이하 5G 가용률)은 평균 67.93%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는 △SKT가 1606개 시설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표본 점검 결과 평균 가용률은 79.14%, △LGU+는 1282개 시설, 가용률 60.08%, △KT는 938개 시설, 가용률 64.56%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평가 결과, 통신사들이 5G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커버리지와 품질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지만, 5G가 데이터 고속도로로써 중요하게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가속화 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이 5G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이동통신사는 상반기 평가 결과를 반영해 하반기에도 5G 등 망 투자를 지속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