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무주택 실수요자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포함해 '에이블랩-연리지홈-누리재' 등 3개 신규 주택브랜드를 12일 공개했다.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부동산 정책을 넘어 주거기본권 측면에서 접근하고자 했다"면서 "먼저 부동산 투기이익을 근절해 '로또분양'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 첫 목표였으며, 임대·분양주택 등 실수요자 모두가 부담 가능한 저렴한 가격으로 거주할 수 있는 포용적 주거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두 번째 목표"라고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신규 브랜드는 △20~30대 청신호주택 및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도전숙' △30~40대 중심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연리지홈' △50~60대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연금형 주택 '누리재'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택공급 체계를 위해 마련됐다.
먼저 3040세대 중심의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으로 '연리지홈'을 공개했다. 지난 8.4부동산 대책으로 정부와 서울시가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첫 공개한 분양주택 모델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신혼부부·3040세대를 포함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과 취득부담 완화를 동시에 충족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리지홈은 분양가의 20~40%로 내 집 마련 후 20~30년동안 지분을 추가로 획득하는 방식이며, 이는 자금력이 부족한 실수요자의 주택 수요 충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최근 급증한 주택 '패닉바잉' 현상 또한 진정시킬 수 있다고 SH공사는 설명했다.
두 번째로 공개한 신규 주택 브랜드는 5060세대 장년층을 위한 연금형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모델인 '누리재'다. 이는 주택 노후화와 집주인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 중인 저층 노후주거지 특성에 맞는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모델로써, 자율주택정비사업에 참여하는 노후주택소유자가 원할 경우 기존주택을 공공에 매각 후 공공임대주택에 재정착하면서 매각대금에 이자를 더해 10~30년동안 연금으로 수령할수 있다.
누리재는 저층 주거지 재생을 위해 자율주택정비사업과 고령사회 주거자산기반 노후소득 보장을 결합한 모델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60세 이상 집주인이 원할 경우 기존주택을 공공에 매각하고, 해당 부지에 건설되는 공공임대주택에 재정착하면서 매각대금에 이자를 더해 10~30년 동안 연금처럼 분할 수령할 수 있다.
SH공사 연금형 소규모주택정비사업 월지급금 시뮬레이션 결과, 종전 자산 지분이 작거나 비례율이 낮아 추가분담금을 낼 여력이 없는 고령자도 경제적 손실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산평가액이 2억7700만원인 집주인이 30년 연금형을 선택할 경우 공공임대주택 재정착을 위한 보증금·월임대료를 선공제한 후 66만~77만원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증금을 매각가에서 공제하지 않고 별도 납후마녀 77만~89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공개한 주택은 청신호 주택과 더불어 2030대를 위한 주택으로 청년 창업 도전 지원을 위한 '에이블랩'이다. 앞서 SH공사는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주거와 사무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임대주택으로 '도전숙'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는 1인 창조기업과 예비창업자를 위한 직주일체형 창업지원주택이다. 청년 임대주택에는 △캠퍼스타운 인근 창업 클러스터 조성 △자치구·대학·SH 3각 협력강화 △건설형 도전숙 사업참여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신규 평면개발 등이 포함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번 주택 브랜드 발표를 통해 서울시민이 마음껏 창업의 꿈을 펼치고,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며, 은퇴 후 소득 걱정 없이 안정된 노후생활을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서울을 희망한다"라며 "SH공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주택 모델 구축은 물론 8.4대책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서울시·정부와 힘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