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어카운트, 변동성 장세에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
랩어카운트, 변동성 장세에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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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증시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직접투자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에 몰리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일임형 랩어카운트 잔액은 116조1199억원으로 전월(115조7438억원) 대비 3761억원 증가했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에서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자산구성부터 운용, 투자자문까지 종합적으로 자산을 관리해주는 방식의 상품이다. 특히 일임형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투자판단을 일임받아 증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직접투자전략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들의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도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랩어카운트의 최소가입금액과 수수료를 낮추고 있다. 과거 랩어카운트의 최소 가입금액은 3000만원~1억원 수준이었고, 투자일임 수수료는 2%대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 랩어카운트의 최소가입금액은 10만~1000만원 대, 투자일임 수수료는 0.5~0.7%로 대폭 낮아졌다. 

증권사들이 출시하는 랩어카운트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유안타증권은 글로벌 인베스트먼트본부의 자산배분 모델을 바탕으로 국내외 상장 주식·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투자하는 '유동원 글로벌 홈런·안타 랩'을 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국내 및 해외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메리츠펀드마스터Wrap'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메리츠증권의 리서치센터와 상품부서가 협력해 운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리서치센터에서 선정한 투자 유망한 자산과 국가 등을 바탕으로 자산 배분 전략을 제시한다.

하이투자증권은 대구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취약계층 후원 활동과 연계한 '하이 대구사랑 랩' 2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자산 배분형'과 '혼합형'으로 나뉘며 주식, 채권, 원자재, 리츠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상품 선취판매수수료 중 일부는 대구 지역 영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데 기부해 지역경제를 살리는데도 보탬을 준다.

하나금융투자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위해 삼성전자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구성된 '하나 고배당금융테크랩'의 포트폴리오에 테크주와 고배당 주를 확장한 '하나 고배당금융테크랩 V2'를 선보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직접 투자를 어려워 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랩어카운트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랩어카운트 상품 비중을 확대하는 증권사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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