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12주째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꾸준하게 둔화되며 보합(0%)을 목전에 뒀다. 61주 연속 상승한 전셋값 역시 오름폭은 줄어들었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0.02%)과 비교해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12주째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꾸준히 둔화됐으며 보합 수준까지 떨어졌다. 수도권(0.08%)에서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지방(0.12%)에서는 소폭 둔화되며 전국(0.10%) 상승폭 역시 소폭 감소했다.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의 경우 정부정책에 따른 보유세 부담과 그동안 집값이 급등했던 피로감 등으로 매수세가 크게 감소했다. 강동구는 강일·길동 일부 단지 위주로, 강남구는 일부 구축 및 저평가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한 반면, 송파·서초구는 관망세가 짙어지며 보합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일부 구축 위주로 뛰었다.
강북에서는 은평구가 녹번·불광동 신축 위주로, 중랑구가 묵·상봉·신내동 역세권 위주로 뛰었다. 동대문구는 답십리·전농·제기동 위주로 상승했으며, 성북구는 하월곡동과 길음뉴타운 신축 위주로 뛰었다.
서울 25개 지역구별로는 △중랑구(0.03%) △은평구(0.03%) △종로구(0.02%) △성동구(0.02%) △광진구(0.02%) △동대문구(0.02%) △성북구(0.02%) △강북구(0.02%) △서대문구(0.02%) △마포구(0.02%) △양천구(0.02%) △강서구(0.02%) △금천구(0.02%) △영등포구(0.02%) △관악구(0.02%) △중구(0.01%) △용산구(0.01%) △도봉구(0.01%) △노원구(0.01%) △구로구(0.01%) △강남구(0.01%) △강동구(0.01%) △동작구(0%) △서초구(0%) △송파구(0%) 등 모든 곳에서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중저가 단지의 상승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라면서도 "세법 개정 등의 부동산 3법 시행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영향 등으로 거래가 감소하며 상승세가 둔화됐고, 일부 고가단지에서 급매물이 출현하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는 △서울(0.01%) △광주(0.02%) △인천(0.03%) △경남(0.03%) △전북(0.05%) △전남(0.05%) △경북(0.09%) △경기(0.12%) △강원(0.12%) △울산(0.13%) △충남(0.13%) △대구(0.15%) △부산(0.17%) △대전(0.32%) △세종(0.66%) 등 15곳에서 상승했다. △제주(-0.01%)와 △충북(0%)은 각각 유일하게 하락·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 전셋값은 0.11% 상승하며 지난주(0.12%) 상승폭 대비 0.01% 하락했다. 오름폭은 소폭 축소됐지만 61주 연속 상승 중이다. 지방(0.16%)에서는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한 반면, 수도권(0.16%)에서는 서울과 함께 상승폭이 소폭 감소하며 전국(0.16%) 상승폭 역시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세종(1.46%), 울산(0.43%), 대전(0.37%), 경기(0.22%), 강원(0.22%), 충북(0.17%), 충남(0.17%), 서울(0.11%), 대구(0.11%), 경북(0.10%) 등은 상승, 제주(-0.03%)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