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6년여만에 60%대에 근접했다.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80%가 넘는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어 매매와 전세 간의 매전차익을 활용한 갭투자와 갈아타기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70.2%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인 전세가율은 60%대에 근접하며, 2014년 8월(69.9%) 이후 약 6년여만에 60%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전월(6월, 65.8%)보다 0.3% 하락한 65.5%를 기록했고 △지방 74.6% △5·6대광역시 72.1% △ 9개도 73.2% △8개도 77.5%를 각각 보였다. 전국적으로 전세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일부 지역은 80%를 넘는 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광역시·도 중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선 시군구 지역은 총 27곳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상위 10곳은 △강릉시(86.5%) △무안군(86.3%) △청주시 서원구(84.7%) △춘천시(84.6%) △보령시(84.6%) △전주시 완산구(84.6%) △전주시(83.8%) △구미시(83.8%) △창원시 마산회원구(83.4%) △광주시 북구(83%) 등 지방을 중심으로 전세가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반대로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10곳은 △용산구(45.8%) △강남구(47%) △송파구(48.3%) △세종시(48.8%) △과천시(50.1%) △서초구(52%) △광명시(53.6%) △강동구(55%) △마포구(55.1%) △구리시(56.1%) 등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의 관계자는 "정부의 공급 강화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조정 움직임을 보이면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갭투자 수요가 남하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지방세법 개정안에 따라 2주택까지 기존 취득세율(1~3%)을 적용 받는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와 투자의 쏠림 현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