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소 곡률(R)인 1.4R 폴더블 OLED 상용화에 성공했다.
1.4R은 반지름 1.4밀리미터 원의 휘어진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곡률값이 작을수록 더 많이 휘어져 완벽하게 접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선보인 1.4R 폴더블 OLED는 현재까지 상용화된 폴더블 제품 중에서 곡률이 가장 작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세번째로 선보인 폴더블 OLED는 2208x1768 해상도에 7.6인치 크기다. 전작보다 더 큰 화면을 제공하면서도 커버윈도우로 초박형유리(UTG)를 사용해 투명폴리이미드 대비 한층 더 견고하고 높은 심미적 완성도를 구현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접히는 부분의 곡률을 1.4R까지 낮추면서 매끈하고 슬림한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을 가능하게 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 Z 폴드2'에 처음 적용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여러 겹의 패널을 접었을 때 나타나는 폴딩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패널을 접었을 때 적층 구조가 외부의 힘을 완충하도록 재료, 설계, 모듈 등 기술을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여러 층의 레이어로 구성된 패널은 접었을 때 패널의 앞면과 뒷면에 각각 줄어드는 힘(압축응력)과 늘어나는 힘(인장응력)이 동시에 발생하는데 이 같은 반대의 힘이 패널의 구조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 폴딩 스트레스는 곡률을 작게 접을수록 더 커지기 때문에 개발 난이도가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1.4R 폴더블 OLED는 글로벌 인증기관인 뷰로베리타스(BureauVeritas) 에서 폴더블 패널 내구성의 척도인 폴딩 테스트 20만회를 안정적으로 통과했다.
또 오래 봐도 눈이 편하도록 유해 블루라이트 비중을 업계 최저 수준인 6.5%로 낮췄다. 이는 전작 대비 더욱 개선된 수치로, 최근 글로벌 인증기관인 SGS 로부터 'Eye Care Display'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5G 상용화로 컨텐츠 사용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새로운 폼팩터를 통한 차별화된 사용 경험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1.4R 폴더블 OLED는 완벽에 가까운 폴딩을 구현하면서 OLED 고유의 우수한 화질을 제공해 소비자에게 폴더블 스마트폰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