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 비소세포폐암에 효과 기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유한양행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과 다국적제약사 얀센의 항암 항체 아미반타맙을 병용 투여하는 임상 3상 시험이 국내에서 시작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얀센은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을 함께 투여하는 임상 3상 시험을 허가받았다.
임상에서는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을 병용 투여하는 환자군과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과 레이저티닙을 각각 단독 투여하는 환자군을 비교할 예정이다. 임상은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뤄진다.
이번 임상은 레이저티닙을 개발한 유한양행이 아니라 한국얀센이 주도한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에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한 뒤 공동 개발 중이다.
현재 얀센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 투여가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약물을 병용 투여한 임상 결과를 최근 온라인으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 학술대회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얀센이 폐암 환자 91명에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을 함께 투여한 결과,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20명 전원의 종양이 축소됐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100%로 집계됐다. 타그리소를 투여하고도 암이 재발한 환자 45명 중에서는 16명(36%)의 종양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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