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키움증권은 6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시장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목표주가 5만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이트진로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051억원, 영업이익은 6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4%, 28%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다.
박상준 연구원은 "8월 중순부터 발생한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매출 부진을 우려했지만, 9월 초부터 확진자 증가 추세가 완화되고, 중순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시장 수요가 강하게 회복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3분기 별도 기준 맥주와 소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7% 성장했다고 예상했다.
마케팅 비용은 전 분기 대비 약 100억원 내외 감소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p 상승한 10.4%로 추산됐다.
박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핵심 브랜드인 '테라'(TERRA)가 서울·수도권 업소용 채널에서 시장 점유율(MS)가 높은 편"이라며 "주력 경쟁사의 '푸시 마케팅'이 완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단기적으로 매출 회복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코로나19 2차 확산에 따른 시장 수요 감소 우려로 고점 대비 조정을 받은 상황"이라며 "국내 주류 시장 내 MS 상승세와 내년 시장 규모 회복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현재 주가 레벨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