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끌고 '비대면 서비스' 밀고···이통3사, 3분기 실적전망 '화창'
'5G' 끌고 '비대면 서비스' 밀고···이통3사, 3분기 실적전망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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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증가 대비 경쟁 완화로 마케팅비 안정
코로나19 반사이익 얻은 자회사 실적 호조세
사진=서울파이낸스DB
이통3사 로고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의 3·4분기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다양한 산업군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통신업종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5G 가입자 증가로 무선 매출이 상승하는 반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해 통신부문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IPTV 등 그간 효자노릇을 해온 비대면 서비스와 관련 자회사들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 전망치(이하 최근 한 달)는 매출 4조6832억원, 영업이익 3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매출 4조5612억원·영업이익 3021억원) 대비 각각 2.67%, 19.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9월 5G 가입자 순증 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이동전화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전 분기 대비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당기 비용으로 인식되는 광고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본업인 통신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결 매출로 편입되는 자회사들도 호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먼저 지난 2분기부터 연결로 편입된 티브로드의 영업이익 반영분이 2분기 2개월 치에서 3분기 3개월 치로 확대된다. 또 ADT캡스는 홈보안의 성장세로 두 자릿수 고성장이 예상되며, SK스토아도 추석 연휴 및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 활성화 등으로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3조588억원, 영업이익 2325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3조2442억원·영업이익 1559억원) 대비 각각 3.53%, 49.1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이러한 호실적은 LG헬로비전 인수 효과로 볼 수 있다. LG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무선통신은 물론 알뜰폰 신규 가입자 유치로 높은 가입자 성장이 예상된다. 또 효자 노릇을 하는 스마트홈 사업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안정적인 가입자 순증세와 더불어 8월 출시된 내맘대로 요금제를 통한 고ARPU 고객 유치를 통한 홈미디어의 안정적인 성장도 기대된다"며 "IPTV 아이들나라 사용 비중이 약 30%대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는 홈미디어 사용자 락인효과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KT는 3분기 매출 6조858억원, 영업이익 3076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6조2137억원·영업이익 3124억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6%, 1.54% 감소할 전망이다. 

KT의 경우 수치상으로만 보면 부진한 실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임금 인상 소급분과 방송통신발전기금 등 일회성 비용을 제거하면 내용 면에서는 우수한 실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김홍식 연구원은 "KT의 3분기 일회성 이익이 500억원(홈쇼핑 수수료 인상 소급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일회성 비용은 800억원(임금 인상 소급분)에 달할 전망"이라며 "여기에 방송통신발전기금도 일회성 항목이라고 평가할 수 있어 이를 제외하면 전분기비 600억원 영업이익이 성장한 것이라 볼 수 있어 충분히 우수한 실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도 본업인 통신에서 5G 가입자의 증가 효과와 안정적인 마케팅 비용 지출로 성장세가 예상된다. 여기에 IPTV 등 유선 부문 매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KT의 자회사의 실적 희비는 엇갈릴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BC카드, 에스테이트 등은 상반기에 이어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티커머스 시장 확대의 수혜로 KTH 실적이 성장하며 콘텐츠 자회사 전체 매출은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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