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 내정자, 3년 만에 '친정 복귀'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 내정자, 3년 만에 '친정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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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정책통' 평가···가계부채·시장안정 '과제'
도규상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청와대)
도규상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청와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위원회 신임 부위원장으로 내정된 도규상(54세)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은 금융위, 기획재정부, 청와대 등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경제금융정책 전문가다. 코로나19 사태 속 금융시장 안정, 가계부채 관리, 사모펀드 사태 수습, 혁신금융 등 금융 현안과 관련된 '새 그림'이 나올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1일 도 전 비서관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내정한다고 밝혔다. 도 내정자는 2017년 기재부로 자리를 옮긴지 3년 만에 친정인 금융위로 복귀하게 됐다. 도 내정자는 오는 2일 임명된다.

도 내정자는 1966년 부산 출신으로 부산 배정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 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과 국고국을 거쳤으며 금융위 자산운용과장, 금융정책과장, 대변인,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2017년 9월 금융위와 기재부 인사교류로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기재부 핵심 보직인 경제정책국장을 외부 출신이 맡으면서 '파격 인사'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도 내정자는 2018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지냈다.

도 내정자는 금융위와 기재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금융정책과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가 크다는 평가다. 금융위 재직 시절에는 은행, 보험, 증권, 서민금융 등 전 금융권을 살폈다. 특히, 청와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만큼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잘 이해하고 있는 인사로도 평가된다. 부동산, 가계부채 등에서 현 정부의 기조가 잘 반영된 대책이 나올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도 내정자에 대해 "경제금융정책통으로 불릴 만큼 금융정책 및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소통능력도 있어 금융시장 안정화 및 금융혁신, 건전한 신용질서 확립 등 당면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 내정자 앞에 놓인 과제로는 가계부채 관리, 금융시장 안정, 혁신금융 활성화 등이 꼽힌다. 특히, 올해 급증한 가계부채를 관리할 방안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DSR과 관련된 도 내정자의 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 내정자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시절 DSR을 은행권에 첫 도입한 인물이다.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리스크 모니터링도 중요 과제로 꼽힌다. 앞서 전임자인 손병두 현 부위원장은 매주 '금융리스크 대응반회의'를 열고 소상공인 대출, 금융규제 완화, 자본시장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적기에 리스크 관리 방안을 시행하기 위한 금융시장 주시 역할을 도 내정자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프로필
▲1966년 부산 출생
▲1985년 부산 배정고 졸업
▲1989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92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과 수료
▲2004년 미국 미시간주립대 재무학 석사
▲1990년 행정고시 34회 합격
▲1991년 기획재정부 감사관실·국고국·경제정책국 사무관
▲1998년 금융위 구조개혁기획단 은행팀 사무관·증권감독과 서기관
▲2005년 금융위 보험감독과장
▲2008년 청와대 대통령실 행정관
▲2010년 금융위 자산운용과장·금융시장분석과장·금융정책과장
▲2013년 금융위 대변인
▲2014년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
▲2015년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2016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2017년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2018~2020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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