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웹젠은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4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4.5%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70억원으로 125.9% 늘었고, 순이익도 340억원으로 121.2% 증가했다.
웹젠의 분기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후 처음이다. 3분기 실적상승은 올해 출시된 신작게임들의 흥행이 이끌었다.
올해 상·하반기에 출시된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과 'R2M'은 현재도 각각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순위 6위와 7위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실적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R2M의 서비스 매출은 8월 출시 후 약 1개월의 실적만 3분기에 반영된 것으로 온기 반영되는 4분기 매출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웹젠은 11월과 12월에 R2M의 '스팟전' 등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웹젠은 R2M의 흥행으로 시장에서 일부 제기한 사업편중에 대한 리스크도 일소했다. 실제 전년 3분기 80%를 넘었던 '뮤' 지적재산권(IP)의 매출 비중은 이번 분기 68%로 낮아졌고, 4%에 불과했던 R2 IP의 매출 기여도는 25%까지 확대됐다.
회사 측은 "뮤 IP가 꾸준히 주력매출을 확보하고 R2를 비롯한 다수의 게임 IP들이 견조하게 떠받치는 사업구조가 자리 잡으며, 국내외에서 웹젠이 선택할 수 있는 개발 및 사업 전략도 보다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웹젠은 당분간 R2M의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해외 게임서비스 방식은 현지 시장상황을 고려해 파트너사와의 협업 또는 직접 출시 등 국가별로 구분한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신작 게임을 개발할 여력을 키우고, 캐시카우 게임 IP와 자체 개발력을 확대하는 등 이번 분기 실적 성장은 다방면으로 의의가 크다"며 "우수한 중소 개발사나 팀 단위의 개발그룹들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합병(M&A) 등의 투자도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