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KT가 부산시 지역화폐 서비스인 '동백전'의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일 KT는 △가맹점 애플리케이션(앱)의 단일 페이지에서 결제취소·실시간 환전이 이뤄지도록 했으며 △가맹점 매출관리(앱 내 가맹점 모드) 제공을 개시했다. 또 △관광 지역명소·점포에 추가 리워드 제공하고 △QR 직가맹점을 대상으로 지역화폐 재유통 기능 4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가맹점의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이용자 혜택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상품몰(동백몰) 조성과 △썸패스 연동 등 QR 서비스 확대 2개 과제를 부산시, 유관기관들과 협의해 오는 12월 초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동백몰은 올해 5월 '부산시 지역화폐 정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부산시와 협의를 시작했으며, 3차에 걸친 논의를 거쳐 10월부터 본격적인 추진을 시작했다. 또한 KT는 QR 서비스 확대를 위해 부산은행 썸패스 가맹점을 플랫폼과 연동하고 가맹점에 QR키트를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KT는 동백전 사업을 통해 부산지역 소상공인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매장 홍보를 위해 동백전 앱으로 주변 가맹점 및 카테고리별 검색을 제공 중이다.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QR결제 서비스도 선보였다. 기존 '동백전 카드'를 국세청 홈택스에 등록하면 '사업자 카드'로 전환돼 가맹점간 거래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동백전은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누적 발행 1조2000억원, 가입자 87만명 등 비교적 짧은 시간에 부산시민들의 생활에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지역의 소비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부산시 관할 구·군에서도 자유롭게 캐시백 정책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이 동백전을 손쉽게 이용하도록 선불카드 발급 및 지역축제 상품권 구매 기능도 구현했다.
김준근 KT 인큐베이션단장 전무는 "동백전은 수도권에 비해 늦게 시작했는데도 발행량, 결제량이 급속히 성장해 다른 지자체에서 부러워하는 지역화폐 서비스"라며 "KT는 동백전을 통해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