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하나은행이 환매가 중단된 독일 헤리티지 펀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금 절반을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23일까지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로부터 선지급 신청을 받은 뒤 26일 투자금의 50%를 '가지급'할 예정이다.
추후 투자자들은 사후 정산 결과에 따라 지급받은 금액에 더해 추가 가액을 돌려받거나, 받은 금액의 일부를 되돌려줘야 할 수도 있다. 하나은행은 투자금의 절반을 가지급하는 대신 투자자들에게 추후 형사 고소·고발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에서 환매 연기된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3개로 총 510억원 수준이다.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독일 내 가치가 높은 문화재 등을 매입해 고급 주거시설로 재개발하는 사업에 투자한 상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운용사 등과 협의를 벌여 일부 부지 매각을 통해 원금을 상환하는 등 사업지 매각을 위한 사후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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