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2021년도 대입수능 결시율이 역대 최고(약 13%)를 기록함에 따라 앞으로 입시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결시율이 높은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최저수능기준이 필요 없는 수능생들의 많은 수가 고사장을 찾지 않았고 조기에 재수를 결심한 학생들도 많이 생겼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향후 입시 판도에 결시율 원인에 입시컨설팅 전문사 '잇올 랩'의 이상목 소장은 "전체 49만 명에 이르던 수능 응시 생 중 5~6만가량 미응시 함에 따라 '과목별 등급'이 대학 진학의 키로 작용하는 '수시' 전형 학생에게는 큰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기존 수시합격이 안정권이었던 학생들도 대학이 원하는 최저등급 기준에 안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3개년 수능 결시율을 보면, 2018학년도 10.5%, 2019학년도 10.9%, 2020학년도 11.7%를 기록했고 2021학년도에는 가장 높은 13%수준이 예상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대학 모집 인원의 77%인 26만7374명을 뽑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가채점으로 본인의 등급을 조기에 예측하고, 바로 정시로 전환하는 수험생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게 잇올 랩의 전망이다.
올해 수시지원자 중 약 최소 1만 명에서 최대 3만 명이 어쩔 수 없이 정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전형은 수능 점수가 절대 기준이지만, 대학 및 학과별 반영 비중이 달라 지원 전략 수립과 지원자 수 예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올해 정시에서는 약 8만 명을 모집한다.
이에 이상목 잇올랩 소장은 "이전보다 단축된 전형 일정으로 인한 수시 추가합격 일정이 짧아져서 정시 이월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시 위주 준비했던 수험생들에게는 이중고가 되고 있다"며 "가채점 이후 등급 미달 가능성이 높다면, 지원 전략을 재수립하고 대학별 정시 전형의 과거 경쟁률율을 분석해 소신지원과 안정지원을 동시에 준비해야 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잇올랩에서는 4일 이번 수능의 과목별 등급컷과 향후 지원 성향을 예측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