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전세 매물 부족이 중저가 주택 매매 수요로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3주째 오르고 있다.
1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지난달 20일 기준 0.06%를 기록한 이후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0.08%, 0.09%에 이어 이번주는 0.10%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광진(0.22%) △구로(0.18%) △송파(0.18%) △강동(0.17%) △도봉(0.16%) △동대문(0.16%) △성북(0.13%) △중랑(0.13%) 순으로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광진구는 광장극동 아파트가 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으며, 재건축 추진에 기대감으로 주변 아파트값이 덩달아 올랐다. 광장동 광장극동2차를 비롯해 광장현대8·9단지, 화양동 현대가 1000만~7500만원 상승했다. 구로구는 중저가 매수세로 이어져 매매 가격이 올랐다.
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0.10% 상승했다. 신도시의 경우 김포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것에 따른 풍선효과로 일산신도시와 파주운정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일산은 0.36%, 평촌은 0.20%, 파주운정은 0.20% 상승폭을 보여줬다.
전세시장은 매물부족 현상이 심각한 서울이 0.19% 올랐다. 서울 전세 가격은 △송파(0.35%) △강남(0.23%) △강동(0.22%) △구로(0.22%) △양천(0.20%) △용산(0.19%) △동대문(0.18%) △영등포(0.18%)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의 전세 가격 상승률은 각각 0.11%, 0.17%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파주(0.21%) △남양주(0.20%) △수원(0.17%) △안산(0.16%) △안양(0.16%)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29%) △일산(0.28%) △중동(0.25%) △동탄(0.23%) △위례(0.21%) △산본(0.17%) △파주운정(0.17%) 등이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은 전세 매물 품귀로 전세 수요가 중저가 주택 매수로 전환되면서 키맞추기식으로 집값 상승 중에 있다"며 "특히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 전세시장 불안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