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핑거는 이번 상장으로 13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1만 3000원~1만5000원으로, 공모금액은 169억원~195억원 규모다. 공모자금은 신규사업 및 운용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내년 1월 14일~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일~22일 일반 청약을 거쳐 1월 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핑거는 지난 20년간 국내 금융권 및 E커머스 기업의 스마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스크래핑,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핀테크 분야의 기술을 다량 보유한 핀테크 기업으로, 최근 베트남 현지법인을 통해 신남방 국가의 핀테크 및 모바일 뱅킹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00억원과 4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58%와 77%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박민수 핑거 대표이사는 "회사 서비스의 최종 사용자는 일반 개인고객으로, 핑거는 이들에게 디지털 금융 혁신의 효용을 제공하는 B2C 핀테크 전문 기업"이라며 "향후 금융권 중심에서 일반기업 및 B2C 대상의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고객 기반을 더욱 다각화해 글로벌 핀테크 업체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 IPO담당 나유석 상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언텍트 관련 기술들이 관심을 받는 가운데 핀테크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핑거의 향후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내년 상반기 가장 주목받는 기업공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