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올해도 집값·전셋값 오른다"
10명 중 6명 "올해도 집값·전셋값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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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3230명 대상 모바일 설문조사
2021년 주택 매매가격 전망(왼쪽)과 연령별 추이. (사진= 직방)
2021년 주택 매매가격 전망(왼쪽)과 연령별 추이. (사진= 직방)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직방 설문조사 결과, 올해 주택시장도 매매는 물론 전세, 월세 모두 가격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이들이 많았다. 극심한 전세난에 따른 충격이 매매시장과 월세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집이 없는 사람들보다 집이 있는 사람들이 더욱 집값이 뛸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4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지난달 7~20일 직방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323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거주지역 주택 매맷값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대해 10명 중 6명(59%)은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29%에 불과했으며 12%는 보합(0%)을 예상했다. 연령별로는 젊은 20~30세대에서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60%대로 다른 연령대(50%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집값이 뛸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서울에서 59.5%, 경기에서 59.4%로 나타나며 인천(57.7%), 지방(58.6%)과 비교해 미미한 차이를 보였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서울에서 27.6%, 경기에서 28.2%로 나타났고, 보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12.9%, 12.4%로 나타났다.

주택보유 여부로는 집주인들이 올해 주택 매맷값이 더욱 뛸 것으로 예상했다. 유주택자는 64.6%가 상승을 예상하며 무주택자(52.8%) 대비 10%포인트(p)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하락할 것이란 의견에 대해서는 무주택자의 응답자가 36.1%로 유주택자(22.5%)보다 높았다.

집값 상승 이유에 대해서는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이 3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공급물량 부족(18.6%)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3.5%) △선도지역, 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9.8%) 순이었다. 모든 지역에서 전월세 상승에 따른 매수 전환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으나 2순위 이하 응답은 지역별마다 차이가 있었다.

서울의 경우 △신규 공급물량 부족(25%)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1.6%) 응답이 뒤를 이은 반면, 지방 광역시에서는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6.2%)이 2순위 응답이었고 △선도지역, 단지 가격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13.2%)이 뒤를 이었다. 그 외 수도권에서는 서울을, 지방에서는 지방 광역시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주택 매매가격 상승 전망에 대한 이유. (사진= 직방)
2021년 주택 매매가격 상승 전망에 대한 이유. (사진= 직방)

전세난도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65.5%는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5%는 하락, 16%는 보합을 선택했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8.8%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에서 각각 68.2%, 66.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지방에서는 59.8%로 상승 전망에 차이가 있었다. 특히 유주택자의 70.3%는 올해에도 전셋값이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세가격 상승 이유로는 '전세공급(매물) 부족'(54.9%)이 가장 많았고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세가격 상승(29%) 이유가 뒤를 이었다. 그 외 이유들은 10% 미만의 낮은 응답비중을 보였다.

월세 또한 전체 응답자 가운데 61.2%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령별로는 △40대 63.5% △50대 63.5% △60대 이상 62.9%로 나타나는 등 임대주택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은 연령대에서 월세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월셋값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이유로는 매매, 전세 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48.6%로 가장 많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등의 원인으로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상승하면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한 해였다"라며 "이런 기대와 불안 심리가 이어지면서 올해 주택 매매와 전월세 가격도 상승세를 전망하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올해 시장 안정화 및 투자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양도세 및 종부세가 강화되고,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부활하는 등 추가 공급대책도 예고되고 있어 실제 주택값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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