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기 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
8일부터 임추위 가동, 후임 선임 착수
8일부터 임추위 가동, 후임 선임 착수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해 3월 취임한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이날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케이뱅크는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곧바로 정운기 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이 행장은 KT에서 기업통신사업본부장, 전략기획실장, 기업사업부문장을 거쳐 2018년부터 KT 자회사인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해 3월 31일 심성훈 초대 행장에 이어 2대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자본확충에 번번이 실패하며 1년간 개점 휴업 상태였던 케이뱅크는 이 행장 체제에서 유상증자, 대출영업 재개 등에 성공하며 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IT지식이 해박한 이 행장은 빅테크 등장 등 금융권 디지털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ICT 결합을 통해 케이뱅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인물로도 평가됐다.
하지만 이날 이 행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 정운기 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 내일인 8일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하기로 했다. 행장 선임 절차는 이르면 이달 중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일신상의 사유로 행장직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며 "경영이나 사업 관련해서는 지장이 없도록 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고 최대한 이달 안으로 행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