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15일 공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의 판매량이 전작인 S20 시리즈보다 소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1은 이달 29일 이후 올해 말까지 세계에서 약 28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갤럭시 S20 시리즈의 지난해 추정 판매량 2600만대보다 약 7~8% 증가한 규모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1을 예년보다 한 당 이상 빨리 출시한다는 점, 미국 제재로 인한 화웨이의 공백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프리미엄폰 시장의 포화와 교체 주기 연장으로 인해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21의 초기 실적에 대해 더 긍적정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S21의 국내 출고가를 99만9900원으로 확정했다. 플러스 모델은 119만9000원, 울트라는 256GB 모델 145만2000원, 512GB 모델 159만9400원이다. 기본모델 기준 전작보다 약 25만원 저렴하다.
갤럭시 S20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을 크게 낮춰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다. S20 시리즈는 비싼 가격과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침체 등으로 판매량이 전작 대비 70%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갤럭시S21 출고가가 인하되는 만큼 전작 대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5G 초기만큼 지원금을 경쟁적으로 집행하지 않을 것이기에 큰 흥행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