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화디펜스가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개발·보급 확대를 위해 댄포스코리아와 사업 협력에 나선다.
한화디펜스는 댄포스코리아와 선박전기화 사업 관련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기술 제휴를 통해 전기추진 선박과 하이브리드 선박용 전기추진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 국내 관공선을 포함한 친환경 선박에 보급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는 셀을 구입해 모듈 제작부터 배터리 관리장치, 전기적 보호장치 등을 포함한 전체 ESS 시스템을 구성하고, 전기적·기계적 통합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한화디펜스의 선박용 ESS는 해군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기술을 기반으로 선박 운용환경에 맞게 개발한 것으로 화재발생 사전 차단, 화재 발생시 열폭주 차단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댄포스(Danfoss)는 덴마크 소재 글로벌 에너지효율 솔루션 전문회사로 주파수변환장치(PCS) 분야 기술을 갖고 있다. 댄포스가 개발한 고효율 드라이브 솔루션을 접목해 친환경 선박에 최적화된 추진시스템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디펜스와 댄포스코리아는 특정 관공선용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시스템 공급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입찰 참여해 장비선정위원회에서 선정되는 등 미래형 친환경 선박 사업 관련 협력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전 세계 조선·해운 시장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와 EU의 배출권거래제(EU-ETS) 시행 예고에 따라 기존 유류 선박에서 미래형 친환경 선박 체계로 전환 중이다.
우리 정부도 선박배출 온실가스 70% 저감기술 확보를 위한 '그린 십-K'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관공선 388척, 민간선박 140척 등 총 528척이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주파수변환장치를 포함해 선박 전기추진화 관련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보유한 댄포스코리아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정부의 '그린뉴딜'과 '그린십-K' 정책에 부응해 친환경 선박 개발·보급 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화디펜스 손재일 대표이사와 곽종우 국내사업본부장, 김성엽 댄포스코리아 총괄대표와 류동영 드라이브사업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