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내달 코스피에 입성한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이사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자사는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와 항체치료제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코스피 상장 후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암, 류머티즘 등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및 항체신약 개발 사업을 하는 회사다.
파이프라인 중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 등에 적용되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HD201)는 품목 허가에 필요한 임상3상 시험을 마치고 유럽 판매 승인을 준비 중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로슈(Roche)사의 허셉틴(Herceptin)과 동등한 효능을 입증했고 현재 EMA 시판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바이오시밀러인 HD204(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는 대장암, 폐암 등에 적용되는 아바스틴의 유럽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인 2022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현재 경쟁 제품 중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서있으며 유럽 시장을 선점 후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췌장암 항체신약 파이프라인(PBP1510)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 관련 허가기관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획득,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상장을 통해 모인 공모자금은 바이오시밀러와 췌장암 항체신약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및 임상시험에 투자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충분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총 공모주식수는 1534만1640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5000~3만2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3835억원∼4909억원이다. 이달 19∼20일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을 거쳐 25∼26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내달 초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