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가기술표준원이 올해 자율주행차·스마트제조 분야 등 3개 신규 과제에 124억원을 투입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데이터 활용 기업의 산업데이터 융합·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2021년도 '산업데이터 표준화 및 인증지원' 신규 연구개발(R&D) 사업을 3일 공고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는 표준 개발과 실증체계 구축 역량이 확보돼있어 신속하게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스마트제조 분야에 우선 적용한다.
먼저 자율주행차 주행 안정성 제고와 데이터를 활용한 신(新) 서비스 창출을 위해 차량-차량, 차량-인프라가 생성하는 데이터의 표준화와 실증을 위한 과제에 49억원이 투입된다.
자율주행차의 추돌방지시스템 개발을 위해서는 차량-차량간 데이터 교환이, 위험구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차량-인프라의 데이터 연계가 필요하다.
서울, 대구 등 전국 4개 자율차 실증단지의 관련 데이터 연계와 지역간 호환성 확보를 위한 표준을 개발하고, 개발된 표준을 기반으로 생성된 데이터를 4개 이상의 실증단지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에 적용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데이터 서비스 등의 상호운용성 확보 여부를 검증한다.
표준원은 스마트제조 보급·확산을 위한 산업데이터 표준 개발·실증 과제에도 55억원을 투입한다.
스마트제조는 센서간, 센서-기업업무시스템(솔루션) 간, 솔루션-솔루션 간 산업데이터의 신속·원활한 교환이 필수다.
예를 들어 제조라인에서 시간·공정별 온도, 압력, 전압 등 센서들이 수집한 산업데이터를 분석해 라인 위치별 공정 변수를 조정하는 등 공정개선과 솔루션에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의 생산계획, 입고관리, 설비정비 등 경영전략 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위해 올해 표준(KS 2종)을 개발하고 개발된 표준의 효과를 솔루션이 설치된 실제 제조라인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기업의 데이터 표준 활용 확대를 위한 기업 중심의 표준화·실증·활용 생태계 구축 등 성과 확산에도 20억원이 투입된다.
매년 표준화·실증 추진 기술분야를 발굴하고, 올해 추진되는 2개 분야와 향후 신규과제들에서 확보되는 분야의 데이터 간 연계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해외의 표준-실증연계 사례 분석, 범부처 데이터 사업과의 협력 등을 통해 이번 사업 종료 이후에도 자생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표준·실증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도출한다. 산업데이터 표준 검색툴을 개발하고, 과제 관리 웹페이지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산업데이터 교환·융합 표준개발과 실증체계를 지속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요구에 적기 부응하는 자발적·지속가능한 산업데이터 표준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제표준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