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네트웍스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237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2019년보다 13.1% 늘었다.
SK네트웍스의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4분기 매출 2조7624억원을 포함, 2020년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18.6% 감소한 10조6314억원이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전분기인 3분기보다는 81% 축소됐지만 2019년 4분기(518억원 영업손실)와 비교하면 흑자전환해 연간 누적 1237억원을 벌었다.
2020년 실적을 종합하면 성장사업인 '홈 케어(SK매직)'와 '모빌리티(SK렌터카 등)' 분야에서 고객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며 전년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해 미래 핵심사업의 가치를 증명한 한 해였다.
SK매직은 위생을 중시하는 상황에 걸맞은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올클린 공기청정기, 스스로 직수정수기 등을 연이어 선보여 높은 호응을 받았다.
특히 올클린 정수기의 경우 친환경 플라스틱(PCR-ABS)를 적용하는 등 그린 포트폴리오 확장 기반도 마련했다. 이에 힘입어 SK매직은 매출 1조와 렌탈 계정 200만을 돌파했다.
지난해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 SK렌터카 역시 차량 구매·정비, 보험, 내륙 단기렌터카 서비스 등을 통합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차량인가대수 20만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며 의미있는 해를 보냈다.
또 테슬라 전기차 단기 렌탈 상품과 'EV 올인원' 패키지 등을 선보이며 렌터카 업계의 미래 모델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친환경 렌터카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녹색채권 발행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스피드메이트'를 통해 수입차 부품 주문을 쉽게 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고, '타이어픽'에서 차량번호 기반 타이어·배터리 조회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의 편의성을 더 높였다.
정보통신사업의 경우 단말기 매출이 감소했지만 '민팃', '에이프릴스톤'을 통해 중고폰 리사이클 사업과 정보통신기술(ICT) 라이프스타일 사업 확대에 성공했으며, 비즈니스 모델과 연계한 사회적 가치 창출 모델의 완성도를 더했다.
워커힐은 연속된 객실 휴장과 뷔페 운영 중단 등으로 상당한 영업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프리미엄 고메 스토어인 '르파샤쥬'를 선보이고, '명월관'을 새단장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힘 쏟았다.
SK네트웍스는 이 외에도 지난해 직영주유소와 핀크스 양도·명동사옥 매각 등을 통해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SK네트웍스는 올해 홈 케어와 모빌리티를 축으로 하는 성장사업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을 활용해 비대면 트렌드에 관한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사회와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ESG 경영기반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불확실한 환경을 극복하고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사업 단위의 실행 전략을 보다 업그레이드해 성장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추가적인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써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기업가치 제고, 사회적 가치 창출이 어우러지는 기업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일하기 좋은 문화' 속에서 구성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고객 중심의 수평적 기업문화 정립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