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3조5599억원, 영업손실이 7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5조9245억원) 대비 39.9% 줄었으나 영업손실은 전년(4897억원) 보다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648억200만원으로 적자 지속이다.
4분기로 살펴보면 매출액은 880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413억원)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화물 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지며 여객 수요 부진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화물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화물 수송을 적극 확대한 바 있다. 특히 지역별 화물 운송 분석을 통해 미주, 유럽, 동남아 지역으로 △정보기술(IT) △의약품 △개인보호장비 등을 적극 운송했다. 더해 화물 수요가 높은 미주 노선에는 부정기편을 추가로 투입해 전년대비 미주 노선 매출이 86% 늘었다.
아울러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일부 유휴 여객기를 화물 전용으로 활용, 총 849편의 항공편을 추가 운항해 885억원의 매출 성과를 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추가로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해 국제선 여객기 정기편 운항률이 전년 대비 79% 감소했으나, 특별 전세기 운항을 통한 대체 활로를 확보하고 A380 한반도 일주 비행 등의 관광상품을 기획하며 여객 수요 회복에 매진해 왔다고도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잠시 주춤했으나 위기 극복을 위해 자구노력에 적극 동참한 직원들 덕분에 3분기 연속 흑자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며 국가별 입국 제한 완화에 따른 여객 수요가 회복되어 흑자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