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총 1조8500억원 규모의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가 직접 발주한 것으로, LNG 수출을 위한 저장탱크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LNG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라 '노스필드' 가스전의 생산량을 늘리고 수출 기지를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단독으로 조달·설계·시공(EPC)을 수행하게 되며, 18만7000㎥의 LNG 저장탱크 3기와 항만접안시설 3개소, 운송배관 등을 시공한다. 공사금액은 총 1조8500억원(16억7000만달러) 규모로, 공사기간은 총 57개월로 오는 2025년 11월에 준공을 목표로 한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LNG 터미널 공사를 마무리한 바 있으며, 베트남 최초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싱가포르 LNG 터미널 3단계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용량(26만㎥)의 LNG 저장탱크로, 국내에서도 75개 LNG 탱크 중 약 1/4인 18개를 시공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글로벌 LNG 탱크의 13%를 설계한 자회사 '웨소'의 설계 역량을 통해 공기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차별화된 설계를 제시해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LNG 수입기지에 이어 수출기지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라며 "LNG 프로젝트가 친환경 천연 에너지 사업으로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발주 예정인 사업에도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