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금호석유가 경영권 다툼이 나타나면서 8%대 상승 마감했다. 특수관계를 해소해 금호석유 개인 최대주주로 등극한 박철완 상무가 인터넷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영향이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석유는 전장 대비 1만7500원(8.37%) 오른 22만6500원으로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시가 22만90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장중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개인투자자가 1조원 이상 사들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박 상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주주제안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첫 단추"라며 "무엇보다 이사회의 변혁과 이사회 내에서 이뤄지는 의사결정 과정을 견제하고 감독할 수 있는 기구 신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금호석유화학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하락 요인으로 과다한 현금보유와 낮은 배당성향, 부적절한 투자 의사 결정 등을 꼽았다.
앞서 박 상무는 주주제안을 통해 배당금을 전년대비 7배 수준인 보통주 1주당 1만1000원, 우선주 1주당 1만1100원을 요구했다. 또 금호리조트 인수 결정을 놓고 사업적 연관성도 없으며 오히려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상무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미래 성장 경영, 거버넌스 개선, 지속가능 경영 등 3가지 측면에서 총체적인 기업체질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장기간 보유중인 과다한 자사주 소각, 계열사 상장·비관련 부실자산 매각 등 재무건전성 회복을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금호석화의 배당성향을 경쟁사 평균인 50%까지 확대해 주주가치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