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3000P' 시대, 변액보험이 재조명 받는 이유
[전문가 기고] '3000P' 시대, 변액보험이 재조명 받는 이유
  • 이명열 한화생명 마케팅역량팀 투자전문가
  • khj@seoulfn.com
  • 승인 2021.03.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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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열 한화생명 투자전문가
이명열 한화생명 마케팅역량팀 투자전문가

2021년은 한국 주식시장 역사에 크게 기억될 해다. 코스피는 41년 만에 30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은 20년 만에 장중 1000p(포인트)를 웃돌며 '삼천피', '천스닥' 시대를 열었다. 이렇게 생긴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로 대표되는 주식 광풍은 변액보험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장기 투자형 보험인 변액보험 가입이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20년 3월 저점을 찍었던 주가는 이후 지속적으로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20년 1월부터 10월까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60% 급증한 2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렀던 시기에는 1조원대를 유지했지만 주가 회복에 따라 점차 증가하면서 2020년 전체로는 약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여진다. 이처럼 주가 급등과 초저금리 상황 따라 예적금 이자 수익이 감소하며 변액보험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질병이나 노후 보장과 함께 투자를 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계속 상승하며 투자 수익이 개선됨에 따라, 변액보험의 주요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코스피의 상승률을 웃도는 높은 성과를 보였다. 국내 혼합·채권형 펀드의 단기 성과는 주식형 펀드와 비교했을 때 크지 않은 편이다. 다만 주가가 급락하는 기간에 하락 방어력을 가져 10년 이상 장기적인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변액펀드의 수익률이 단기간 급등한다고 해서 변액보험의 환급률도 같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납입 보험료의 일부만 펀드로 운용되기 때문이다. 계약자가 어떤 펀드를 선택했는지에 따라 수익률과 보험 환급률이 달라지게 된다.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상품으로, 질병과 사망에 대비하고 노후를 보장하면서 다양한 국내외 금융상품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변액보험의 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은 운용 성과에 따라 변동되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라는 점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투자 리스크와 손익은 모두 계약자가 부담하며, 투자 결과로 발생하는 이익 또는 손실은 계약자에게 직접 귀속된다.

따라서 가입자는 변액보험의 사업비와 보수 등 비용 구조를 충분히 파악하고 본인의 성향에 맞는 펀드에 가입해 자산 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변액보험은 장기 투자형 보험으로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손실 확률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온 만큼, 월납과 같은 기간 분산 투자로 위험을 관리하고 적절하게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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