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14개월來 최고치···원·달러 환율 5원 '쑥'
美 국채금리 14개월來 최고치···원·달러 환율 5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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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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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 재개에 따른 달러 강세와 위험선호 심리 위축으로 원·달러 환율이 5원 이상 상승 출발했다(원화약세).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85원 오른 1129.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5.0원 오른 1128.7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중 상승 폭을 넓히고 있다. 

이날 환율 급등은 전날(18일·이하 현지시각)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재개한데 따른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장기 저금리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누그러지는 듯 했던 금리 상승세가 하루 만에 다시 가팔라진 것이다. 전일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9bp(1bp=0.01%p) 가까이 올라 1.71%대로 올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인 지난해 1월 23일(1.73%)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지수는 미국 국채 수익률을 따라 상승하며 장 후반 0.53% 상승한 91.853을 나타냈다.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07p(0.46%) 하락한 3만2862.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66p(1.48%) 내린 3915.46에, 나스닥 지수는 409.03p(3.02%) 급락한 1만3116.17에 장을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달 초 1130~1140원까지 가파른 환율 상승에도 공격적인 매수 대응을 보여줬던 수입업체 결제수요 유입이 계속되는 점도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재료"라고 평가했다. 다만 민연구원은 "중공업 수주를 비롯한 이월 네고(달러매도)는 하방을 경직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로 조선업체의 달러 매도가 장중 무거운 흐름을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 장에서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 급등 속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반등이 예상된다"며 "FOMC 확인 속 6.5위안을 하회했던 위안화 환율도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35.49p(1.16%) 내린 3030.52을 나타내고 있다. 전장보다 3.00p(0.10%) 내린 3063.01에 출발한 코스피는 이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대비 11.37p(1.20%) 내린 938.46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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