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중간지주사 전환 작업을 조만간 구체화해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CEO는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우리 회사 현 주가 수준이 자회사뿐만 아니라 사업포트폴리오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개편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올해는 반드시(지배구조 개편) 실행할 수 있다는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구성원이 주주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게 제 책무"라며 "상반기도 아닌 곧 구체화 되는 데로 따로 자리를 만들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CEO는 자회사 기업공개(IPO) 계획도 밝혔다.
그는 "원스토어 IPO 준비는 다 돼가고 있다"며 "실제 앱스토어가 모든 나라에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고, 구글·애플 스토어에 대응하는 앱스토어가 생기는 나라가 많지 않은데 원스토어가 성공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나라에도 전파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동성이 좋을 때 IPO를 빨리해야 한다"며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ADT캡스, 11번가, 웨이브 등이 준비되고 있다. 4~5월 중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CEO는 이날 SKT 주가가 25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어 아쉬움을 토로하는 주주에게 "저희도 성장에 대한 부분을 시장에 인정받고 싶은 것도 사실"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그는 "저희 사업 가치가 25조원이고 서브파티가 10조원, 하이닉스가 100조원으로 총 140조원이 돌아가는데 저희 회사 주주들께 주가상승 연결이 안 된다"며 "(그래서)우리 자산의 구조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게 쉽게 바꿔보자했고, 그것이 지배구조 개편이다. 준비를 다 했고 주총이 아닌 다른 시점에 말씀드리겠다. 주가 관련해서 주주들의 답답함을 공감하고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