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신한카드가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기업의 디지털 책임(CDR·Corporate Digital Responsibility) 경영에 나선다. 신한금융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3.0 선언과 본격적인 디지털 경제 출범에 발맞춘 행보다.
신한카드는 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를 중심으로 주요 부서장을 포함한 전사 CDR 경영 TFT를 출범했다고 25일 밝혔다. 신한카드의 CDR 경영은 디지털 경영 전반 이슈를 ESG 관점에서 재해석, 자사 데이터를 통한 탄소배출 절감기여(E), 디지털 및 데이터 격차 해소(S), 데이터 소비자 주권 중심 지배구조(G)를 향상시키기 위한 신한카드 방향성과 구성원들의 지침이다. 신한카드의 중점 추진 디지털 사업 프로세스에 ESG 전략을 내재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CDR 경영을 통해 △자사의 데이터를 활용, 탄소배출 절감 및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하고 △상생경영 차원에서 디지털 격차 해소, 디지털 리터러시(지식) 확산, 데이터 기반 ESG 스타트업 육성 △디지털 핵심자원인 데이터 지배구조를 수립하는 한편, CDR 경영 윤리헌장, 디지털 소비자 보호, 윤리적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사이버 보안 강화 등을 경영 전반에 도입키로 했다.
아울러 이사회 내부 소위원회로 CDR 경영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지배구조 전반에 CDR경영을 체계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신한금융그룹 ESG 3.0의 친환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의 과제로 2030년까지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량의 38.6% 감축에 발맞춰, 자사의 소비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하는 '그린 인덱스' 알고리즘 도입과 함께 각종 폐자원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데이터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융소비자보호법 출범을 앞두고 디지털, 데이터 소비자 보호를 위해 임직원 CDR 경영 윤리헌장, 공정한 Al 알고리즘 추진, 사이버 보안 강화 등을 주요 CDR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의 ESG 전략 방향인 '친환경', '상생', '신뢰'를 디지털 사업 전반에 반영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CDR 경영을 발표했다"며 "신한카드만의 차별화된 ESG 사업모델을 발굴해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