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대림건설은 DL건설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26일 밝혔다.
대림건설은 지난 25일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제6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고, 'DL건설'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 변경(안) 및 재무제표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번 사명 변경은 올해 DL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되면서 기업 이미지(CI) 개편에 따른 것이다. 현재 지주회사인 DL홀딩스를 비롯해 건설사인 DL이앤씨와 석유화학사인 DL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 등이 사명에 모두 'DL'을 표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림건설 대표이사를 역임 중인 조남창 대표는 올해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디벨로퍼'로의 사업구조 전환,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실행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벨로퍼로 사업구조 전환을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개발사업실을 신설했으며, 토지 확보에서부터 분양에 이르기까지 개발사업 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중 물류사업 시장점유율 25% 달성과 3조원의 수주 계획 가운데 1조1000억원을 개발사업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DL건설은 지난해 7월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으로 탄생한 회사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1조7346억원, 영업익 203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DL건설은 지난해 출범한 지 5개월 만에 정비사업 1조 클럽에도 가입하는 등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DL건설은 향후 경기 및 지방 중대형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도시정비사업 TOP 7'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DL건설 관계자는 "주택, 도시정비, 물류, 호텔 등의 수주를 적극 추진하고, 수주다변화를 위한 디벨로퍼 역량을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