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BC' 중심 디지털 플랫폼 기업 변신 박차
KT, 'ABC' 중심 디지털 플랫폼 기업 변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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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사진=서울파이낸스DB)
구현모 KT 대표.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KT가 디지털 혁신(DX)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e), 클라우드(Cloud) 등 이른바 ABC를 중심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하 디지코)으로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10월 개최한 '디지털-X 서밋 2020'에서 구현모 대표이사가 디지코 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한 이후 ABC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KT는 AI 부분에서는 '기가지니'로 AI 대중화 이끌고 'AI 원팀'으로는 AI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2017년 1월 출시 이후 4년여 만에 270만 가입자(2021년 1월 기준)를 보유한 기가지니는 가정에서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호텔, 아파트, 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국내 대표 AI 서비스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2월 대한민국 AI 1등 국가를 목표로 출범한 'AI 원팀'에서 KT는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AI 원팀에는 KT를 포함해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9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AI 원팀은 △AI 인재양성 △AI 적용사례(Use Case) 발굴 및 확산 △AI 오픈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활동 중이다. 

이와 함께 KT는 빅데이터 부문에서는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역량을 플랫폼화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KT의 인구 빅데이터 분석 사업은 크게 △관광분석 솔루션 △상권분석 솔루션 △생활인구분석 솔루션 3가지 방향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KT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무료 상권분석 서비스 '잘나가게'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잘나가게는 이용자가 가게 정보를 등록하면 개별 건물 단위로 주변상권 데이터를 분석해 '이번 달 유동인구가 얼마나 될지', '유동인구의 성별 분포·가장 많은 연령대·요일·시간대가 어떻게 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빅데이터를 토대로 개별 가게에 맞는 영업 팁(TIP)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KT는 또 국내 최초이자 최대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대한민국 클라우드 산업을 이끌고 있다.

KT는 2011년 국내 최초로 충남 천안에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국내 최초 공공기관 대상 G-클라우드 출시(2015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출시(2017년), 국내 최초 금융 클라우드 전용 존 구축(2019년), 세계 최초 5G 기반 에지 클라우드 출시(2019년) 등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여정에서 이정표를 지속적으로 제시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도 KT는 국내 최대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9년 서울 혜화에 데이터센터의 문을 연 이후 2020년 용산 IDC까지 목동1·2, 강남, 분당, 부산, 대구 등을 포함해 전국에 13개 IDC를 운영 중. 충남 천안, 미국 LA 등 국내외 5곳에서는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를 보유하고 있다. KT는 국내 최대 클라우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7000여개의 기업·공공 고객을 확보하며,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KT의 클라우드·IDC 사업매출은 기업들의 DX 가속화에 힘입어 2020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4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5500억원 이상 올리는 게 목표다. 

구현모 대표는 지난 29일 주주총회에서 "현재 33% 가량인 디지털 플랫폼 사업 비중을 2025년까지 50%까지 높여 회사 성장을 이끌겠다"며 디지코 기업으로의 변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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