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 롯데-신세계, KBO리그 개막전 마케팅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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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롯데자이언츠 3일 개막전···이대호-추신수 '맞대결'
이마트 '랜더스 데이' VS 롯데마트 '자이언트' 상품 할인 행사
정용진 "롯데는 가치있는 것들을 본업에 연결하지 못해" 일침
롯데, 롯데온 통해 '원정가서 쓰윽 이기고 온(ON)' 행사로 응수
(사진=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에서 오는 4일까지 진행하는 '원정가서 쓰윽 이기고 온(ON)' 행사 이미지. (사진=롯데온 홈페이지 캡처)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2021 한국프로야구(KBO) 개막일인 3일 개막전으로 펼쳐질 신세계그룹 프로야구단 쓱(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대결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통 공룡' 롯데와 신세계가 펼치는 개막전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신경전까지 가세한 가운데 공세적인 신세계의 행보에 롯데가 맞받아치는 모양새다.      

특히 이날 개막전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추추 트레인' 추신수(SSG)와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롯데)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해 야구팬들은 눈호강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동갑내기 절친 사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야구단 이름을 딴 할인 행사 '랜더스 데이'를 오는 4일까지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500여종이 넘는 품목을 할인 판매하며 1+1 상품은 80여종을 선보인다. 이마트 엄선한우 1+·1등급 전 품목을 행사카드로 구매하면 40% 할인해주며 2일부터 3일까지는 러시아산 활대게를 8톤(t) 한정으로 초특가에 선보인다.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30구 계란 1판도 기존 가격보다 30%가량 할인한다. 1+1 상품으로는 냉동 핫도그, 피코크 만두, 시리얼 등을 선보인다.

SSG닷컴과 이마트24도 랜더스 데이에 참여한다. SSG닷컴에서는 오는 4일까지 이마트 전단 행사를 열고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이마트24에서는 오는 7일까지 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등 인기상품 32종을 대상으로 1+1, 2+1 행사를 벌인다.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추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창립 23주년, 개막전을 기념해 '자이언트' 크기 및 용량의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오는 7일까지 자이언트 전복, 대용량 대추 방울 토마토를 시세 대비 반값에 선보인다. 자이언트 전복은 마리당 100g 내외로 일반적인 중 사이즈 전복(약 55g)의 두 배 크기이며, 대용량 대추 방울 토마토는 일반 방울 토마토 규격인 1㎏ 대비 두 배 이상인 2.3㎏이다. 같은 기간 미국산 소고기 전 품목은 50% 할인 판매한다. 미국산 소고기를 4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보냉 가방을 준다.

이외에도 롯데마트 즉석조리코너에서는 동물복지 계육을 원재료로 한 '귀리를 입힌 동물복지 치킨'을 선보인다. 동물복지란 동물의 고유한 습성을 최대한 유지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 복지적인 환경을 제공해 키운 동물을 말한다. 이번 상품은 롯데마트의 전문 주방장이 3개월 동안 조리법을 설계해 만들어졌다. 볶은 귀리를 튀김 옷에 통째로 넣어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을 냈다.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20%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30일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를 통해 "롯데는 가치있는 것들을 본업에 연결하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는 연결할 것이다. 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다"라고 롯데를 자극했다. SSG랜더스를 마케팅에 활용해 유통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에 롯데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을 통해 '원정가서 쓰윽 이기고 온(ON)'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펼치며 응수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하는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세븐일레븐 편의점 상품권을 주고, 3~4일 롯데자이언츠 누적 홈런 개수를 댓글로 맞히면 BHC 치킨을 준다.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는 3일 오후2시 인천 SSG 랜더스필드(옛 문학구장)에서 3일과 4일 이틀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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