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SK증권은 22일 펄어비스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하회하겠지만, 연말까지 신작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8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려잡았다.
펄어비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230억원으로 50.3% 줄 것으로 추정됐다.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진만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 매출 하락세가 지속하고, 검은사막 PC 북미·유럽 직접 서비스 매출 안분 인식, 마케팅비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특히 모바일은 전 지역에서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PC 매출 효과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펄어비스는 올 2~3분기 신작 2종을 공개할 예정인데,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본격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대형 신작 '붉은 사막'과 '도깨비'가 여름 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형 게임쇼 E3와 게임스컴(Gamescom)이 각각 6월, 8월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공개된 붉은사막 영상에 대한 글로벌 유저, 매체의 호평과 높은 관심을 감안하면 공개 전후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폴란드 게임사 CD프로젝트(CD Projekt) 의 경우 전작 출시 이후인 2018년 12월에서 2020년 12월 사이버펑크(Cyberpunk) 출시 전까지 2년 동안 대작 출시 기대감으로 주가가 약 3배 상승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펄어비스 라인업에 대한 글로벌 기대감이 상당한 만큼, 출시 전 주가에 기대감 반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개발 순항 중인 도깨비의 경우 높은 대중성, 메타버스 요소 등 감안 시 흥행 가능성 높다 판단해 내년 판매량 예상치도 상향 조정했다"면서 "모바일 매출 부진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5% 하향하지만, 붉은 사막과 도깨비 흥행 가능성이 높다 판단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2% 올려잡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