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녹색채권 수요예측 흥행···총 5440억원 몰렸다
한화건설, 녹색채권 수요예측 흥행···총 5440억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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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동 한화빌딩. (사진=한화건설)
장교동 한화빌딩. (사진=한화건설)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한화건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전략에 맞춰 모집한 녹색채권에 5400억원이 몰렸다고 26일 밝혔다.

한화건설이 지난 23일 녹색채권(Green Bond) 500억원, 회사채 3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로 진행한 제109회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신용등급 A-)에 모집금액의 6.8배인 544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은 녹색채권 3년 만기물 1200억원, 회사채 2년 만기물 400억원 등 최대 160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제공한 개별민평금리 대비 3년물은 약 0.58%포인트(p), 2년물은 약 0.33%p 낮은 수준으로 예상되며 오는 29일 최종 확정된다.

녹색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ESG채권 중 하나로, 친환경 사업 등으로 사용처가 제한돼 있다. 한화건설은 녹색채권 발행을 위해 한국기업평가에서 ESG 인증평가를 받았으며, 최고등급인 G1등급을 획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건설이 조달한 자금을 적격 프로젝트에 전액 투입할 예정임을 확인했으며 프로젝트의 평가 및 선정, 자금관리와 사후보고 등의 프로세스가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녹색채권을 통해 모집된 자금을 친환경건축물 건설과 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한 출자금,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친환경 운송 수단인 철도 건설 프로젝트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자금은 별도 ESG계좌를 통해 관리함으로써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한화건설은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풍력발전사업과 수처리 분야 등 환경사업에서 단순 시공사를 넘어 국내 최고의 개발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한화건설은 지난해 말 대표이사 직속의 풍력사업실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를 준공하고, 총 사업비 2조원 규모의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 개발을 주관했다.

또한 올해 1월 총 사업비가 7290억원에 달하는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 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발표된 종합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하수종말처리장과 하수도 분야 공사실적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김영한 한화건설 재무실장은 "수요예측 흥행을 통해 한화건설이 추진 중인 친환경 사업이 금융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화건설은 전통적인 건설업과 미래 친환경 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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