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분기 영업익 3038억원···3년만에 최대
현대제철, 1분기 영업익 3038억원···3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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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시황개선 영향 커···업황 상승세 지속"
(CI=현대제철)
(CI=현대제철)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현대제철이 올 1분기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선진국과 내수 중심으로 증가한 철강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30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297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92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조6680억원)에 견줬을 때 5.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19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당초 시장에서 전망한 수치인 1788억원에서 70%나 상회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호실적에 대해 "글로벌 철강 시황이 개선되면서 판재류 중심으로 제품가격이 인상되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라며 "철강 시황 개선세에 맞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열연과 후판의 국내 유통가격은 조선·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의 업황 개선과 중국의 철강재 감산 기조에 힘입어 100만원대 초반에 형성돼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업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 경기부양책 추진과 백신 보급 확대로 경제성장률이 회복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글로벌 철강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건설,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전방 수요산업도 회복 흐름을 이어갈 전망으로 철강 수요 확대와 원자재 가격도 상승해 철강 가격 강세도 지속할 것으로 봤다.

현대제철은 이날 기업설명회 콘퍼런스콜에서 "철근 시황이 3분기까지 견조하고 하반기 통틀어 당초 계획을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도 국내 철근 시장은 2023년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최근 신설한 통합수주관리 조직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과 관련한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인천공항 확장공사, 동북선 경전철 등 인프라 사업에서 수주 성과를 보이고 있다.

조선·자동차 산업은 고부가 제품 판매를 꾸준히 늘리면서 강종 개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 약 69만t에서 13만t 늘린 82만t으로 잡았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 추세에 맞춰 경량화 소재에 대한 증설 투자도 계획 중이다. 오는 2023년 3월까지 체코 법인의 핫스탬핑 라인의 증설을 완료해 기존 320만 매(枚) 생산 규모를 480만 매까지 늘리기로 했다.

기업 내부역량의 효율화를 위한 작업도 병행한다. 현대제철은 이달 1일부로 사업부제를 도입해 기존의 기능별 조직체계에서 고로, 전기로 등 사업 단위가 중심이 되는 조직체계로 전환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탄소중립 관련 활동도 강화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최근의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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