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G, '온라인 성장' 간만에 미소···영업익 191%↑(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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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화장품 설화수도 판매 호조···매출 1조3875억원으로 8.5% 증가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야경. (사진=아모레퍼시픽)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야경. (사진=아모레퍼시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외 화장품 시장 위축에 시름을 앓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간만에 웃었다. 온라인 채널이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중국에서 성장세를 회복한 덕이다. 한방화장품 설화수 브랜드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9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1조3875억원으로 8.5%, 순이익은 1768억원으로 86.5%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1조2528억원으로 10.8%, 영업이익은 1762억원으로 189.2% 증가했다. 국내 온라인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화장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국내와 해외 매출은 각각 6.9%, 19.6% 늘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영업이익은 45% 뛰고 해외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에서 다른 유통 플랫폼과의 협업 및 전용 상품 출시로 온라인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은 부진했다. 해외에선 중국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의 소비 대목 중 하나인 3·8 부녀절에 설화수를 중심으로 좋은 판매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유럽에서는 멀티브랜드숍인 세포라를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4% 증가했지만, 북미에선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7% 감소했다.

자연주의 화장품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890억원으로 17.2%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오프라인 채널 재정비와 온라인 판매 확대 전략 등에 힘입어 95억원으로 88.2% 증가했다. 색조화장품 계열사 에뛰드 매출은 281억원으로 18.7% 줄었고 영업손실은 5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쁘아 매출은 125억원으로 9.1% 줄고 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오프라인 판매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 탓이다. 차(茶) 전문 자회사 오설록의 경우 선물 세트를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매출은 166억원으로 3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을 지속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 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Engine Product)를 육성하고,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화해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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