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서울 내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의 효력 발생 직전 '막판 거래'가 몰리며, 이들 지역에서 집값 상승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나 그 외 지역은 대체로 전 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면서 서울 전체 집값은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6일 기준) 서울 집값은 0.08%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
지난 21일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압구정 아파트 지구(24개 단지) △여의도 아파트 지구와 인근 단지(16개 단지) △목동 택지개발 사업 지구(14개 단지) △성수 전략정비구역 등은 27일부터 구역 지정 효력이 발생했다.
이들 지역은 효력 발생 직전 매수세가 몰리며, 집값 상승 폭이 확대됐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가 위치한 강남구는 0.13%, 여의도동 재건축 단지가 있는 영등포구는 0.10% 올랐다. 양천구도 목동 위주로 0.10% 상승하며 오름폭을 키웠다.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지역도 올랐다. 노원구(0.16%)는 중계동 구축과 상계·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송파구(0.15%)는 방이·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인천(0.51%) △제주(0.43%) △경기(0.31%) △대전(0.28%) △충북(0.28%) △대구(0.27%) △부산(0.24%) △충남(0.24%) △경북(0.23%) △경남(0.15%) △강원(0.13%) 등이 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0.02% 상승하며 지난주(0.03%)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노원구(0.11%)는 상계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06%)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그러나 마포구(-0.01%)는 신규 입주 영향으로, 종로구(-0.01%)는 숭인동 구축단지 위주로 매물 호가가 조정되며 하락 전환했다. 서초·송파·강동구(0.00%)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일부 단지에서 하락하며 모두 보합됐고, 강남구(-0.01%)는 매물 누적, 전세 수요 감소 등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가인 단지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하는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높은 호가로 매물 소화가 지연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제주(0.37%) △인천(0.33%) △대전(0.24%) △대구(0.23%) △울산(0.21%) △부산(0.16%) △충남(0.16%) △경북(0.15%) △강원(0.14%) △충북(0.14%) △경기(0.12%) 등의 전셋값이 모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