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해외 ATM 인출 한도 제한···"가상화폐 환치기 우려"
카드업계, 해외 ATM 인출 한도 제한···"가상화폐 환치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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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체크카드 인출 한도 기준 신설
NH농협·하나카드도 이용 한도 변경
비트코인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카드업계가 가상화폐 환치기를 포함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해외 자동화기기(ATM) 인출 한도 제한에 나섰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체크카드의 해외 ATM 인출 한도를 신설했고 NH농협·하나카드는 한도 이용 기준을 조정했다.

신한카드는 내달부터 고객 1인당 해외ATM 인출 한도를 월간 5만달러로 제한한다고 최근 공지했다. 최근 해외에서 ATM을 이용한 외환 인출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고 신한카드는 설명했다. 현재는 카드가 여러 장 있다면 억대 거액을 인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외 ATM을 이용한 외환 인출이 증가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국내외 가상자산 가격 격차를 노린 해외 거래가 일부 원인으로 꼽힌다. 일명 '김치 프리미엄' 차익을 노린 불법 외환거래와 불법 외화 반출로 해외에서 가상자산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관련 환치기가 성행하자 시중은행들도 투기성 송금을 막기 위해 심사를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말 하나카드도 해외 ATM 인출 한도를 카드 1장당에서 고객 1인당으로 강화했다. NH농협카드는 카드 1장당 월간 2만달러에서 1만달러로 해외 ATM 인출 한도를 축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취득 수요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돼 각 카드사가 1인당 한도를 신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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