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녹색금융, '펀딩·데이터·국가' 격차 해소해야"
은성수 "녹색금융, '펀딩·데이터·국가' 격차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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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P4G 서울 정상회의 녹색금융 특별세션
국내외 인사들, '녹색금융의 역할' 논의 이어가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P4G 행사 캡처)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P4G 행사 캡처)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녹색금융의 역할을 강조하며 △펀딩 갭(Funding Gap) △데이터 격차(Data Gap) △선진국-개도국 격차 등을 해결 과제로 꼽았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개최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녹색금융 특별세션'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녹색금융 특별세션은 '포스트 코로나 녹색회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국내외 기후·녹색금융 관련 인사들이 참석해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기반의 산업구조를 저탄소 배출형으로 근본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십조달러에 이를 자금을 재정만으로 충당할 수는 없고 다자개발은행(MDB)과 민간자금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금융권은 대출·투자 기준을 바꿔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녹색금융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세 가지 격차(3 Gaps)를 꼽았다.

첫 번째 격차로 '펀딩(Funding)'을 제시한 은 위원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공공재원뿐 아니라 민간자금과 다자개발은행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녹색분야에서 민간재원과 공공재원의 혼합을 뜻하는 혼합금융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이러한 펀딩갭에 대한 우려에 기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또 두 번째 격차로 '데이터(Data)'를 꼽으며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지지 등 기후관련 공시의 중요성을 인식한 기업들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투자자들이 원하는 공시 수준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린워싱을 방지하고 녹색자금이 효율적으로 배분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이 기후변화의 물리적 위협과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과제로는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격차'를 꼽았다. 은 위원장은 "2010년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해 2020년까지 연간 1000억달러를 조성하기로 합의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개도국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속도가 더딘 점을 감안한다면 선진국과 개도국 간 기후대응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인류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GCF, GGGI 등 한국에 위치한 녹색분야 국제금융기구들과 개도국에 대한 녹색금융 지원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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