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HMM은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주 노선에 1800TEU급 다목적선(MPV, Multi-Purpose Vessel) 'HMM 두바이(Dubai)'호 임시선박 1척을 긴급 투입했다고 31일 밝혔다.
다목적선은 보통 석유화학설비, 발전설비와 같은 초대형 특수 화물 및 중량 화물을 운송하지만 필요에 따라 컨테이너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HMM은 현재 선박 용선 시장에서는 컨테이너선 추가 확보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 국내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다목적선까지 동원해 임시선박으로 투입하고 있다.
두바이호는 지난 29일 1232TEU의 화물을 싣고 부산에서 출항, 다음달 30일 미국 뉴욕항에 직기항 할 예정이다.
HMM은 그간 우라니아(Urania)호, 울산(Ulsan)호, 유창(Yu Chang)호, 탈리아(Thalia)호 등 총 일곱 번의 다목적선을 임시선박으로 투입해왔다.
HMM 관계자는 "지속적인 임시선박 투입은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 화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출기업들의 화물이 차질없이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호의 경우 지난 2019년 6월 13일 새벽,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를 당한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프론트 알타이어(Front Altair)호'의 선원 23명 전원을 구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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