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10~20년 내 수소환원기술 시제품 테스트 완료"
최정우 포스코 회장 "10~20년 내 수소환원기술 시제품 테스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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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기업시민보고서' 발간
'하이렉스' 개발 박차...단계적 전환
일본 등 경쟁사 대비 탄소중립 차별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포스코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3단계 계획을 밝혔다. 오는 2030년 20%, 2040년 50%의 탄소감축 경로를 설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기존 고로설비를 줄이고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설비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하이렉스(HyREX)' 기술 개발의 속도를 높임으로써 글로벌 철강 업계에서 독보적인 탄소중립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같은 지속가능 경영 관련 계획을 담은 '2020 기업시민 보고서'를 이달 5일 공개했다. '2020 기업시민 보고서'에서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과제와 대응전략 등을 담았다.  

이번 보고서는 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권고안, SASB(美 지속가능성 회계기준 위원회) 기준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국제표준의 정보 공개 권고사항을 검토하고 반영했다. 추진하고 있는 ESG 사업의 성과 및 과제를 비즈니스(BUSINESS), 사회(SOCIETY), 인권(PEOPLE), 지배구조(GOVERNANCE) 등 네 가지 분야로 세분화하기도 했다.

보고서에서 최정우 회장은 “다가오는 대전환의 시대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로 ESG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체질화를 넘어 새로운 기업 경영 모델로 발전시키고 지속적으로 혁신하여 철강 산업의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발간한 '2020 기업시민 보고서'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발간한 '2020 기업시민 보고서'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특히 비즈니스 부분에 있어 탄소 중립을 강화해  2030년 20%, 2040년 50%의 탄소감축 경로를 설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이렉스(HyREX)' 기술 개발을 가속해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설비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철강생산에서 환원제로 사용하는 일산화탄소 대신 수소를 대체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발생을 사실상 제로(0)로 만들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향후 10~20년 내 수소환원기술 파일럿(시제품) 테스트 및 하이렉스 기술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면서 “기존 고로 설비를 하이렉스 설비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2050년까지 상용화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환원기술은 제철소 제선공정에서 환원제 및 열원으로 사용되는 석탄을 수소로 대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기술이다. 현재 철강 생산과정에서는 석탄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철광석과 산소를 분리시키는 환원제로 사용하기 때문에 막대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철강사들은 국내 탄소 배출량 가운데 20% 수준의 탄소배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수소환원제철은 일산화탄소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이 강조한 수소환원제철공법인 '하이렉스(HyREX)'는 고유 제선 기술인 파이넥스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신일본제철 등 경쟁사들의 펠릿 기반 '샤프트형 미들렉스(Shaft Midrex)' 와 비교해 차별화된 공법으로 평가받는다.

파이넥스는 가루 형태 철광석과 석탄을 유동환원로와 용융로를 거쳐 쇳물을 생산하는 공법이다. 이를 적용한 수소환원제철은 친환경 수소를 철광석과 함께 유동환원로에 넣어 직접환원철을 생산하고, 이를 전기로에서 정제해 쇳물 제품을 생산한다. 앞서 포스코는 관련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올해 '저탄소공정 연구그룹'을 신설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순환경제 관점에서 철스크랩 사용량을 늘릴 수 있는 공정개발과 석탄 사용량 일부를 수소로 대체하는 기술 등 다양한 저탄소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사업장에서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하기 위해 수소환원제철 공법을 상용화, 지속가능 방식으로 철강을 생산하면서 산업 생태계 전반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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