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5.6% 전망···"1973년 이래 최고"
WB,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5.6% 전망···"1973년 이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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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전망보다 1.5%p 상향 조정···"불황 뒤 경제 성장"
미국 6.8%, 중국 8.5% 예상···선진국·개도국 간 회복 차이
향후 '인플레 공포', 무역·교역비용 증대는 하방 리스크
(사진=서울파이낸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세계은행(WB)은 8일(현지시간) 올해 세계경제가 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5개월 만에 1.5%포인트(p) 높인 것은 물론, 올해 예상 성장률은 지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WB는 이날 반기 세계경제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5.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했던 4.1%와 비교해 5개월 만에 1.5%p 상향 조정한 값이며, 지난 1973년(6.6%)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WB는 매년 1월·6월 두 차례 세계 경제 전망을 발간하는데, 한국은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WB는 이런 상향 조정 배경에 대해 미국 등 주요국의 가파른 경제회복과 빨라지는 백신 공급에 강력한 '불황 뒤 가파른 경제 성장'에 있다고 봤다. 앞서 국제금융기구(IMF)가 발표한 6.0%와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5.8%보다는 낮은 평가지만, 5개월 만에 1.5%p 상향 조정한 것은 그만큼 세계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선진국과 신흥·개도국은 올해 각각 5.4%, 6.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 볼 때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1조9000억달러의 대규모 재정지원 정책과 높은 백신 공급 등의 영향으로 6.8%라는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 기대치보다 무려 3.3%p 상향 조정된 결과다. 유로존에선 백신 공급이 가속화되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제한 완화로 4.2% 성장을 전망했다.

신흥·개도국에서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중국(8.5%)의 강한 경제회복 추세에 높은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하면 4.0%로 1월 전망치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으로 전망했는데, 관광업의 지속적인 위축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변종 발생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신흥‥개도국의 높은 재정부담 등으로 인한 경제 하방압력은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WB는 "각 국은 경제회복 지원과 물가 안정, 재정건전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WB는 특히 '인플레이션 공포'를 지적했다. WB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경제회복을 위해 확장 정책을 추진 중인 신흥·개도국의 정책적 선택에 어려움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물가상승 기대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면 중앙은행들이 적절한 수준 이상으로 긴축적 통화정책을 강요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무역 확대는 신흥·개도국에게 경제회복의 기회를 제공하므로, 무역 비용 절감을 위한 포괄적인 개혁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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