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새 주인 유력한데···'신세계 컨소시엄' 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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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미국 본사와 지분인수 논의 중이지만 미확정"
네이버 "입찰 절차 동참···최종 참여 여부는 결정 안 돼"
이베이코리아 지분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뛰어든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오른쪽)과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이베이코리아 지분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뛰어든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오른쪽)과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지(G)마켓·옥션·지구(G9)를 운영하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업체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으로 유력한 신세계(이마트)-네이버 동맹이 삐걱거리는 분위기다. 신세계와 컨소시엄을 꾸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든 네이버가 발을 뺄 수도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17일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입찰에 참여했다"면서도 "참여방식이나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입찰은 계속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의 공시에 앞서 16일 국내 일부 언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이베이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신세계·네이버 컨소시엄을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실상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본입찰에 참여한 신세계·네이버 동맹이 롯데그룹을 누르고 G마켓·옥션·G9를 품게 됐다는 것이다. 

신세계도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이날 이마트는 "6월7일 이베이코리아 유한책임회사 지분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으며, 매도자인 이베이(eBay Inc.)와 논의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이마트 역시 "현재 확정된 바 없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와 네이버의 공시 내용에 대해 일부 언론과 유통업계에선 지난 3월 주식을 맞바꾸며 동맹을 맺은 신세계와 네이버 사이가 틀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당시 유통업계는 '로켓배송'을 앞세워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폭풍 성장한 쿠팡에 맞서기 위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뜻을 모았다고 짚었다. 

신세계와 네이버는 힘을 합쳐 지난 7일 이베이코리아 지분인수를 위한 본입찰에도 참여했는데, 인수 조건 등에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네이버가 신세계와 함께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도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 거래액 2위에 오르지만, 1위인 네이버 입지는 바뀌지 않는다. 지난해 기준 이커머스 거래액 순위는 네이버(27조원), 쿠팡(22조원), 이베이코리아(20조원) 차례였다. 이마트의 거래액은 4조원 수준인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24조원으로 늘면서 쿠팡을 제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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