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국내 게임업계가 유저 참여형 기부 캠페인을 연이어 선보이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에서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프로젝트 솔져: 잊혀진 대장님을 찾아서'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게임 내에서 '대장님'으로 불리는 유저들이 직접 게임에 참여해 증표를 수집하고 기부해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사진 촬영 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프로젝트 솔져'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촬영 전문 비영리단체로, 라미 작가가 국내외 참전용사들을 방문해 그들의 역사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다음 세대에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저들의 증표 기부 달성률이 25%, 50%, 75%, 100%에 도달할 때마다 기부 범위가 늘어나는데, 지난 9일 캠페인을 시작하자마자 하루 만에 25% 기부 달성률을 기록했고, 5일 만에 빠른 속도로 100%에 도달했다.
이를 통해 유저들의 이름으로 '서울 중앙 보훈 병원 촬영', '부산 UN평화기념관 촬영', '부산 UN평화기념공원 촬영', '해외 참전용사 액자 배송'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컴투스는 최근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의 7주년을 기념해 글로벌 NGO환경재단과 함께 전 세계가 함께 하는 환경 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환경재단과 함께 멸종 위기에 빠진 해양 동물 7종을 선정하고 바다 속 생물들에게 깨끗한 보금자리를 선물하는 활동이다.
지난 21일부터 매일 시나리오, 카이로스 던전, 아레나, 길드, 이계 레이드 등 주어진 각 전투 콘텐츠 플레이 미션을 완료하고 전 세계 유저들이 함께 사랑의 진주 5000만개를 모아 공동 목표를 달성하면, 컴투스가 조성한 기부금 5000만원을 환경재단에 전달해 위기에 빠진 해양 동물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또한 전체 누적된 사랑의 진주가 일정 개수에 도달하면 보상이 주어지며 각 유저가 개별 획득한 사랑의 진주 개수에 따라서도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화상 환아 수술비 지원 △유기동물 의료 지원 △중도입국 청소년 지원 △저소득 가정 아동 지원 등 유저 참여형 기부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 중인 선데이토즈는 이달 3일 네티즌이 선정하는 '함께 만드는 기부' 행사를 진행했다. 이용자들의 투표가 가장 많은 항목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선정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선데이토즈는 △학교 밖 청소년 학습 지원 △장애 아동 학습 지원 △취약계층 아동문화 체험 △학대 및 방임 아동문화 및 정서 지원 등 네 가지 후보를 제시했고,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학대 및 방임 아동 문화 및 정서 지원'을 최우선 사회공헌활동으로 선정했다. 선데이토즈는 사회공헌 주제로 선정된 '학대 및 방임 아동문화 지원' 활동을 자사 게임 사회공헌 이벤트를 통해 8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관계자는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가 되는 상황에서 유저 참여형 기부 캠페인은 앞으로도 많은 업체들이 차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저 입장에서는 게임을 즐기며 좋은 일을 할 수 있고, 회사 입장에서도 게임에 대한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