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전고체 배터리 도입
최대 800km 주행·분당 32km 충전 '선도기술' 확보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세계 4위 자동차 업체인 스텔란티스가 오는 전기차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300억 유로(한화 약 41조원)를 투자한다.
스텔란티스는 8일(유럽 현지 시각)에 'EV데이'를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담은 '스텔란티스 EV 2021'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그룹 산하의 14개 브랜드 모두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프는 2025년까지 전체 제품군에 순수 전기차를 확보하며 오프로드 자율주행 기술도 개발한다. 닷지는 2024년 머슬카 콘셉트의 전기차를, 램은 전기 픽업트럭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 판매 제품의 70% 이상을 전기차로 채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스텔란티스는 향후 수익성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연간 50억 유로 이상의 현금 시너지 효과, 배터리 비용 절감 로드맵과 유통 및 생산 비용 최적화와 더불어 커넥티드 서비스와 미래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등에서 발생하는 신규 수익원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텔란티스는 지속 가능한 두 자릿수 수익을 창출할 것을 목표로 삼았다.
스텔란티스는 저공해차량(LEV)의 리더가 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우선, 2030년까지 유럽 판매 차량의 70%를 LEV로 채우겠다는 목표다. 같은 시점 기준, 미국 시장에서는 승용차 및 픽업 트럭용 LEV가 현지 판매량의 40% 이상 차지할 것으로 스텔란티스는 예상했다.
이에 앞서 2025년까지 합작 회사를 포함해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3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출 대비 카펙스(미래 이윤창출을 위해 투자한 비용) 및 R&D 지출 효율성을 업계 평균 대비 30% 이상 높일 계획이다.
이번 전동화 로드맵은 전체 가치 사슬을 포괄한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130(GWh) 이상, 2030년까지 260GWh 이상 물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EV 배터리 및 부품 수요는 유럽과 북미의 총 5개의 '기가 팩토리'를 통해 수급할 계획이며, 2026년 내에 전고체 배터리를 도입한다.
배터리 파트너로는 CATL, BYD,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언급했다. 이미 공급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완료했다.
이 외에도 스텔란티스 내부의 전문적인 기술과 제조 시너지를 통해 배터리 비용을 절감한다. 전기차의 배터리 팩 비용을 2020년부터 2040년까지 40% 이상, 2030년까지 20% 이상 추가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전체 팩을 최적화하고 모듈의 형식을 단순화시켰다.
스텔란티스는 500~800km 사이의 주행거리와 분당 32km의 동급 최고의 고속 충전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스텔란티스는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여 스마트한 충전 시스템을 제공하고,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여 충전 방식에 대한 선택권을 확장은 물론, 스마트 그리드 사용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스마트 기술 지원에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스텔란티스는 현재 e-파워트레인 및 e-트랜스미션 운영을 위한 배터리 셀 생산, 디지털 콕핏 및 개인화된 연결 서비스에 이르는 여러 핵심에 대해 기술 합작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스텔란티스는 자체 기술 역량뿐 아니라 파트너의 전문성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을 보다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해 스텔란티스만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그룹 CEO는 "300억 유로 이상의 투자 계획은 우리의 중심에 있는 고객의 일상 생활에 완벽하게 맞는 성능과 기능, 스타일, 편안함은 물론 전동화를 충족시키는 상징적인 차량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오늘 발표한 전략의 핵심은 적시에 적합한 기술을 적절한 투자를 통해 유지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동시에 가장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의 이동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동화 전략은 스텔란티스 설립 이래 가장 중요한 도전으로, 우리는 모든 고객의 기대를 만족시킬 것이며 전세계 전동화 전략을 재정의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지프(Jeep®) 역시 이날 '제로 이미션 프리덤(Zero Emission Freedom)'이라는 브랜드 전동화 비전 아래 2022년 형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2022 Jeep Grand Cherokee 4xe)를 최초 공개했다. 국내에는 오는 9월 랭글러 4xe가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