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승진 확대···지점장 24명 역대 최대
[서을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IBK기업은행이 현장경력이 풍부한 박청준 본부장과 문창환 본부장을 각각 혁신금융그룹장, 디지털그룹장으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윤종원 행장이 강조해온 인사키워드 '공정·혁신·포용'에 맞춰 대규모의 인사도 단행했다.
IBK기업은행은 신임 부행장 2명을 포함해 총 1887명에 대한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신임 부행장으로는, 박청준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을 혁신금융그룹장으로, 문창환 경서지역본부장을 디지털그룹장으로 선임했다.
박 신임 부행장은 1992년 입행 후 29년간 수원, 화성, 오산 등 경기권 공단 영업점에서만 근무한 현장중심의 중소기업금융 전문가다. 창업·혁신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혁신금융그룹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문 신임 부행장은 1989년 입행 후 미래기획실장, 기업고객부장 등을 거치며 변화관리 전략, 기업신상품 등의 업무를 총괄했다. 반월, 시화 공단지역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어 현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입증한 영업점장 3명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신욱희 선릉역지점장을 남부지역본부장으로, 오상진 이태원지점장을 중부지역본부장으로, 박영종 장림동지점장을 경남지역본부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본부에서는 3명의 부서장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현권익 기업고객부장을 경기남부지역본부장으로, 김운영 수석검사역을 검사부장으로, 김학필 리스크총괄부장을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혁신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40대 지점장, 공모점포장 발탁, 밀레니얼 세대 팀장(39~42세) 승진을 단행하고 규모도 확대했다.
여성 승진도 확대했다. 영업점과 본부에서 여성 본부장을 각각 한명씩 선임했다. 지점장의 경우 역대 최대인 24명이 승진해 향후 여성 간부 후보자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직원 권익 보호를 위한 조직개편도 진행했다. 은행장 직속의 '직원권익보호관(Ethic Officer)'을 신설하고 외부전문가를 영입했다. 또 속도감 있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마이데이터사업Cell'도 신설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도 공정성, 혁신, 포용성에 중점을 둔 윤종원 은행장의 인사 기조를 확고히 했다"며 "간부급 인사는 지난해 신설한 선임 원칙에 따라 선임했고, 일반직원의 승진 및 이동인사도 성과, 역량, 조직기여도를 반영해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시스템으로 정착될 수 있는 인사스코어 제도 도입, 인공지능(AI) 기반 인사이동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인사혁신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