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제2금융권에 대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 규제 도입 가능성과 관련해 "일률적으로 제도를 바꿀 생각은 현재로선 없다"며 "7,8월 (가계대출) 숫자 보면서 경우에 따라 너무 간다고 하면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8일 금융권 방역·이행상황 점검을 위해 롯데카드 남대문 콜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2금융권도 부실채권을 만드는 게 좋지 않고, 스스로 하는 게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DSR 40%가 적용되는 은행권과 달리 보험, 카드·캐피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DSR 규제비율은 60%다. 최근 은행들이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2금융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 DSR 규제차익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은 위원장은 "자체적으로 줄이든, DSR을 적용하든 하는 것은 본인들이 판단하는 것이지 일률적 제도로 바꿀 생각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는 9월 말 종료 예정인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 연장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가 희망대로 8월에 (확산세가) 잡히면 계획대로 종료하면 좋겠고 그렇지 않으면 (연장될) 가능성도 있어서 지금 예단하는 건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료를 하든 연장을 하든, 차주 입장에서 개별적으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상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당국이 신한금융지주의 분기배당 계획에 제동을 건 것과 관련해서는 "6월 말 금융위에서 배당제한 조치를 종료했다 해도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라며 "대화를 하는 과정이 있고, 생각을 서로 교환하는 과정이 있는데, 지난번 의결해 결정된 의견을 신한지주에 전해준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