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KB골든라이프케어' 설립 운영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사들의 대표 신사업으로 불리는 헬스케어 중 시니어 헬스케어 산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시니어 생태계 플랫폼 투자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간병인 매칭 서비스 플랫폼인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HMC네트웍스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향후 상호 사업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간병 서비스 플랫폼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중장기적으로 시니어 생태계에 적합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해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요양시설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요양등급을 보유해야만 이용 가능한 장기요양보험 지정기관이며, 거주형 노인의료복지시설(위례빌리지, 서초빌리지)과 출퇴근 식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가노인복지시설(강동케어센터, 위례케어센터)로 운영 중이다.
신한라이프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하우핏'을 자회사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KT와 공동사업모델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상호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하우핏'은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로 이용자는 화면을 통해 코치와 나의 모습을 동시에 시청이 가능하다. 이때 스마트폰 카메라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분석해 운동 횟수를 인식하고 바른 자세도 안내한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간병인 추천 플랫폼 '케어닥'과 헬스케어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간병인 지원 특약과 노인성 질환 관련 보험상품 공동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이같이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등 헬스케어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로는 저출산에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헬스, 시니어산업의 규모가 지속 성장하고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보험사의 요양사업 진출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언급하는 등 활성화를 장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보험회사가 플랫폼 기반의 종합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했다. 보험회사가 헬스케어 관련 플랫폼 서비스를 자회사 또는 부수업무 방식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헬스케어 서비스 운영을 위해 선불전자지급 업무도 영위할 수 있도록 허용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와 연계된 시니어케어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보험사들도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시니어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며, 보험사들에게는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 중"이라고 전했다.